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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정갑호 목사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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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혼란스럽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가장 모범적인 방역체계와 또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한국을 바라보면서 몸은 비록 한국에서 먼 타국땅에 머물고 있지만 한국사람이라는 자부심과 또 부러움(?)을 갖게 됩니다.

 

며칠전 까지 한국을 무시하던 나라들이 이제는 반대로 한국에 도움을 요청하는 시국을 바라보면서 사람의 일이라는 것을 참 알 수 없다. 사람이 입 바른 소리 하는 것을 참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의 상황이 매우 않좋아지고 그곳의 국민들 중 한국으로 되돌아가고 싶어도 비행기 티켓을 구할 방법이 없어서 애태우는 국민들을 위해서 정부가 이탈리아에 전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보고, 이탈리아의 한 교회가 기억이 났습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이탈리아는 음악이 발전한 나라이고 한국에서도 수 많은 사람들이 유학을 가는 관계로 로마의 한인교회들은 한국의 어지간한 교회 성가대보다 멋진 성가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이 성악전공자들로 구성이 된들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주 그 교회 성가대 찬양을 유투브를 통해 듣곤 했습니다. 

이탈리아 사태를 보면서 갑자기 그 교회가 생각나서 방문했더니, 마침 그 곳에 며칠전에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라는 찬양곡이 업로드되어 있었습니다. 최근에 촬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예전 것을 편집해서 다시 업로드 한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그 찬양곡을 들으시고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놓았습니다.거기에는 대부분 서로를 격려하는 글과 또 교회의 안녕과 더불어 이 찬양으로 큰 힘을 얻는다는 고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댓글들 중에 하나가 유독 눈에 띄고 또 마음에 걸려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그 분의 댓글 역시 격려와 위로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우리 모두의 영혼에 햇빛비치는 밝은 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라는 말로 끝맺음을 하셨습니다.
아마 이 분이 느끼고 있는 답답함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분을 포함해서 우리 모두는 현재의 우리의 상황이 햇빛이 들지 않는 암울한 상황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 속히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햇빛을 비춰주셔서 이 암울한 상황이 종식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 한 분 뿐이심을 우리가 인정하기에 하나님께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을 좋고 기도하면 전혀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더 깊이 알아야 하는 것은 생사화복이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것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결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고백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의 삶은 모든 상황과 여건이 원활하지 않음으로 인해 암흑과 같이 여겨지는 순간에도 우리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빛은 한 순간도 멈추거나 다른 곳을 혹은 잘 못된 곳을 비춤없이 오롯이 하나님의 백성을 향해 비추고 있습니다.
 오늘 날 우리가 대면한 이 질병의 공포와 이 질병의 공포로 인하여 파급된 경제적이 어려움은 분명 우리 삶에 암울함만을 더 할 것입니다. 어느 한 쪽이 나쁘면 다른 한 쪽은 이득을 보는 일반적인 경제원칙을 벗어나서 너나 할 것 없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누구라도 뾰족한 해법을 내어 좋을 수 없기에 우리의 불안함은 더욱 기어갈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보다는 더 큰 사실은 이런 상황속에서도 또 이것보다 더 깊고 치명적인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향한 그 사랑과 긍휼히여기심의 빛은 단 한 순간도 끊어진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수준은 우리 앞의 어두운 현실을 보면서 마치 어려움의 어두움이 너무 짙고 깊어서 하나님의 빛이 아직은 이것을 뚫지 못하는 것처럼 보여서 하나님 어서 힘내서 이 어둠을 하나님의 빛으로 뚫어 주십시오하는 정도로 밖에는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룻기 2장에 이방인 출신 여인 룻은 자신에게 친절을 베푸는 보아스에게 어째서 나에게 이렇게 잘해주느냐고 묻습니다. 그 때 보아스의 답이 12절에 나옵니다.
〔룻2:12〕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는지라

'여호와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물론 이것은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하루를 걱정하는 룻과 나오미의 경제적인 어려움에 대한 충분한 답이지만, 그것은 온전한 상은 아닙니다. 룻이 받은 온전한 상은 이방인의 여인으로 이스라엘의 회중에 들어와 다윗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여호와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자들의 온전한 상은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됨입니다. 

사람들의 돌팔매질에 죽어가던 스데반 집사님은  자신이 죽는 순간에 암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빛이 너무 약해서 나를 둘러싼 이 칠흑 같은 어둠을 뚷지 못한다고 한탄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죽는 순간까지도 하늘 보좌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복음을 위하여 순교했던 수 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그 순간 암울함을 느꼈을까요? 그들은 그 순간에도 자신의 영혼과 삶에 강력하게 비춰오는 하나님의 빛을 느꼈을 것입니다. 

요즘 밖에도 나갈 수 없는데, 날씨는 왜 이리도 좋은지요! 이 좋은 햇빛이 우리를 자꾸 밖으로 나오라고 유혹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이런 햇빛에는 관심도 없었던 우리의 시선이 조금은 옮겨진 것 같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 바쁜 일상속에서 잊고 지내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빛이 여전함을 그리고 그의 날개 아래로 보호를 받으러 온 사람에게 가리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그 하나님을 누리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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