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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기둥 불 기둥 정갑호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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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3:17-22

 

 

(17)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18) 그러므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대열을 지어 나올 때에
(19) 모세가 요셉의 유골을 가졌으니 이는 요셉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단단히 맹세하게 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리니 너희는 내 유골을 여기서 가지고 나가라 하였음이더라
(20) 그들이 숙곳을 떠나서 광야 끝 에담에 장막을 치니
(21)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오늘 본문에는 우리가 좋아하고 바라는 그래서 우리의 기도에도 자주 인용되는 내용이 등장합니다. 바로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름 기둥과 불 기둥으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증거로 보면서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도우시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하지만 정말 하나님께서 정말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돕기 위해서 그들에게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을 허락하신 것일까요?

 

17-18절을 보면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고 그래서 하나님이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백성을 인도하셨다고 말합니다.

 

원래 애굽에서 가나안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지중해 해안길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길은 블레셋 사람들이 다스리고 있는 지역이었기에 만약 이스라엘이 그 길을 통과하려 했다면 분명 블레셋이 이를 막아 설것이고 그렇다면 그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질 것인데 이제 막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은 전쟁의 경험이 없고 그만한 힘도 없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조치는 전쟁을 하게 되면 이스라엘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여 빠른 길로 인도하지 않고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인도하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구름 기둥 불 기둥이 정말 이스라엘의 광야 길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면 차라리 이스라엘을 블레셋으로 인도하여 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고 속히 가나안으로 들어가게 하시는 것이 이스라엘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먼 길로 돌아가게 하시고 기둥을 주시면서 힘든 광야길을 걷게 하셨다는 점입니다. 아마 이런 배경을 안다면 구름기둥이나 불기둥이 결코 달갑게 여겨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구름 기둥과 불기둥을 기대하고 선호하는 까닭은 그것들이 내가 가기를 원하고 기대하는 길로 가도록 도우시는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먼저 앞서 가면 장애가 될 만한 것들이 드러나서 그것들을 피하므로 고생이 없고 편한 길로 인도해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구름 기둥이고 불 기둥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 구름 기둥 불기둥으로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거친 광야 길에서 40년을 나그네로 살았습니다.

 

우리의 기대와 달리 하나님께서 직접 밝히신 이 기둥의 가치와 역할은 21절에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라는 구절을 통하여 드러나는 것처럼 주님께서 앞서 가시며 주님의 뒤를 따라가는 그 길을 밝혀 주는 역할입니다. 가나안으로 향하는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인도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 기둥들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막아주지 못했습니다. 오직 밤낮으로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빚추어 하나님께서 가라 하신 그 목적지로 걸어나아가게 한 것입니다. 그들이 구름 기둥과 불기둥으로 보게 되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이며 섭리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인도하시고, 또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고 그 인도하심을 따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출애굽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지고 가는 요셉의 유골이 잘 보여줍니다.

 

50장에서 요셉은 임종시에 자신의 형제들에게 하나님이 당신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때 자신의 해골을 매고 나가라고 맹세케합니다. 요셉이 이런 맹세를 하게 한 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내가 징벌할지며 그 후에 네 자손이 큰 재물을 이끌고 나오리라(15:13-14)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이 이방에서 400년간 종이 되어 괴롭힘을 당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결국 요셉은 자신이 죽고 사백 년 후에 될 일을 소망하고 유언을 남긴 것입니다. 요셉에게는 하나님의 언약이 몇 년 후에 시행되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언약대로 된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에 유골이 묻히는 것을 소망했을 뿐 사백 년이라는 기간은 생각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소망하고 무엇을 바라보는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또한 우리가 소망 두는 것은 보이는 세상이 아니라 약속으로 인해 실현되고 드러날 영원한 영광의 나라입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사랑하시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시는 방식으로 돌보시지 않습니다. 이것을 믿으신다면 현재의 일로 인해서 너무 낙심하지 마십시오. 비록 내가 걷고 있는 이길이 광야와 같은 길이고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님께서 앞서 가신 그 길을 비추며 우리를 주님께로 인도할 것입니다. 이 번 한 주간도 그 구름기둥/ 불기둥의 인도함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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