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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은혜에 매인 자 정갑호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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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14:24-30)


사울은 블레셋과 전투를 하는 상황에 백성들에게 금식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만약 누구든 식물을 먹으면 저주를 받으리라고 말함으로써 백성들은 음식을 먹지 못한 채 싸움에 임하게 됩니다. 사울의 이러한 맹세는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싸움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백성들을 배부르게 먹게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배가 불러야 힘이 날 것이고, 힘이 나야 잘 싸울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사울은 오히려 금식을 선포한 것입니다. 사울이 이것을 몰랐을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식을 선언한 것은 이 전쟁의 승리가 자신의 신앙 때문임을 보이고자 한 것입니다.

 


물론 금식 자체를 전혀 유익이 없는 것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금식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면 그것은자의적 숭배에 지나지 않음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가령 신자가 주일을 잘 지켜서 자기 신앙의 의를 세워 보려고 한다면 그것은 곧 자의적 숭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울의 금식 선포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은 백성들에게 누구든 음식을 먹으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 맹세를 시킨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사울이 백성들에게 법을 선포한 것입니다. 그러나 법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내리시는 것이지 사람이 제정해서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울은 마치 자신이 이스라엘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군대인데 마치 자신을 위한 자기 군대인 것처럼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마음대로 법을 만들어서 선포하고 자기의 법에 순종할 것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법에 순종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저주란 하나님의 권한입니다. 저주를 받을 자 복을 받을 자는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만 가려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명령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저주를 받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울만이 아니라 백성들에게도 있었습니다. 25-26절을 보면 백성들이 전투 중에 수풀에 들어갔다가 꿀을 발견하는데 그들은 꿀을 입에 대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금식 하겠다는 맹세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맹세를 깨면 저주가 임할까 두려워서 꿀을 먹지를 못한 것입니다. 결국 이들 역시 이 전쟁의 승리가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베푸시는 승리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한 맹세에 붙들려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한 맹세인데 하나님은 자신들의 맹세를 기억하고 계시고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를 감시하고 계시는 것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의적 숭배인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단은 사울의 저주에 대해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울의 맹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곤란케 하였다고 말합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도와 블레셋에 대해 승리하게 하심을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저주가 아니라 은혜 아래 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결국 사울의 저주에 대한 맹세는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었음을 알았기에 이 땅을 곤란케 하였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스스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하면서도 그리스도의 은혜를 보지 못함고 사람의 말에 매이는 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그 마음에 생명처럼 살아있는 신자라면, 사람들의 잘못된 말 때문에 엉뚱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신자는 이미 복안에 거하는 존재입니다. 복과 저주 사이에 있다가 우리의 행위에 의해서 복과 저주로 갈려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복안에 거하면 그것은 영원한 것인데, 복안에 있다가 뭔가 잘못한 게 있으면 다시 저주로 옮겨지고, 또 다시 잘하면 복으로 옮겨지는 것이라면 항상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믿음은 그리스도의 피를 헛된 것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우리를 저주에서 해방시키시고 영원한 복안에 거하게 하였음을 믿으십시오. 사람들의 말과 행동이 결코 우리를 저주로 밀어 넣을 수 없습니다. 이 사실을 믿고 승리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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