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주께 있네 | 정갑호 | 2018-0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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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22:11-23
20절에 보면 85명의 제사장의 죽음에서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 한 사람이 구사일생하여 다윗에게로 도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윗에게 사울이 여호와의 제사장들 죽인 일을 고하게 됩니다. 그말을 듣고 다윗이 아비아달에게 말하기를 “그 날에 에돔 사람 도엑이 거기 있기로 그가 반드시 사울에게 고할줄 내가 알았노라 네 아비 집의 모든 사람 죽은 것이 나의 연고로다 두려워 말고 내게 있으라 내 생명을 찾는 자가 네 생명도 찾는 자니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보전하리라 하니라”(22-23절)고 합니다. 이 구절을 보면 다윗은 자신이 아히멜렉에게 있을 때 사울의 목자장인 도엑이 거기 있는 것을 발견했고, 또 도엑이 그 사실을 사울에게 고할 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제사장들 죽은 것이 나의 연고라고 밝힌 것입니다.
다윗이 만약 아히멜렉에게 귀뜸만 해주었어도 어쩌면 그들은 죽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설사 다윗이 막지 못했더라도 하나님께서 택한 사람 다윗을 위하여 일한 그들이 이런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얼마든지 하나님께서 간섭하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도 제사장들의 죽음 앞에서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이 결과에 대해서 하나님께도 다윗에게도 원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원망들은 우리가 죽는 것 자체를 불행으로 보고,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향하여 제자의 삶을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하셨을 때 그것을 심각한 고난까지는 예상을 해도 차마 죽는 것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신 좁은 문, 좁은 길은 죽음을 포함한 극단적인 상황도 포함이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단순히 정치적으로 다음 대의 왕으로 선택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여 세운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다윗으로 인한 제사장들의 죽음은 사람을 잘못 사귄 결과라기보다는 하나님이 택한 자를 알았기 때문에 당한 고난이었던 것입니다. 즉 다윗의 고난에 함께 동참하게 된 것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미워하여 죽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울이 미워하는 다윗을 도와주고 다윗 편에 있다는 것 자체가 사울에게는 적으로 여겨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아히멜렉이 죄가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사울이 미워하는 다윗 편에 있다는 것으로 이미 죽어야 할 이유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은 신자와 예수님의 관계를 그대로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요 15:18-19)는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신자가 예수님을 알았다는 것은 곧 세상으로부터 미움을 받는 길로 들어섰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예수님을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윗을 미워한 사울이 다윗을 도운 아히멜렉도 미워하여 죽이는 일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울에 의해서 모든 제사장이 죽는 것을 보면서 여러분이 아비아달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무 힘도 없는 연약한 다윗에게로 도망하겠습니까 아니면 힘을 가진 사울에게로 가서 용서해 달라고 굴복하겠습니까? 다윗에게 도망한다고 해서 별 뾰족한 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비아달은 다윗에게로 피했고 다윗은 자신에게 도망친 아비아달에게 ‘네가 나와 함께 있으면 보전하리라’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을 할 수 있는 것은 다윗에게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택하여 세운 분이 누구입니까?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아닙니까? 그러므로 우리의 생명이 보전되는 길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뿐입니다. 그러나 신자는 그리스도의 연고로 고난을 받습니다. 고난에서 그리스도에게 가는 것만이 영원히 사는 길임을 다시 여러분의 속마음에 굳게 세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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